연합철강은 4일 건축자재 및 자동차부품용 특수도금강판인 갈바륨 생산능력을 연 30만t 확대하기 위해 총 8백6억원을 투입하는 설비증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연말 일본 가와사키 제철로부터 기계설비를 들여오는 대로 공사에 착수, 2002년 8월까지 생산라인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20만t의 갈바륨을 생산하는 연합철강은 단순 냉연강판 생산에서 고부가가치 표면처리 특수강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영전략에서 설비증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규시설 투자자금 8백6억원중 1백45억원을 자기자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6백61억원은 국내와 일본에서 저리로 조달할 방침이다.

연합철강은 지난 86년부터 특수건축자재 및 자동차하부부품으로 쓰이는 갈바륨을 만들기 시작해 99년까지 모두 1백10만t을 생산, 올해 국제갈바륨 생산업체협회에서 생산누계 1백만t 이상을 기록한 업체에 수여하는 황금상(골드 어워드)을 받았다.

연합철강은 동국제강 계열로 올초 95억원인 자본금을 5백95억원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2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권철현씨가 지분축소를 우려, 반대하는 바람에 증자가 무산됐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