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건설공사가 재개돼 오는 9월부터 자동차생산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4일(현지시간) 오후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방문,이같이 합의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현지에서 정식으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98년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자카르타 인근 차캄펙소재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을 바로 재개,오는 9월부터 1천5백cc와 1천8백cc급 세피아 차종을 연간 3만대 정도 생산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부지 22만평 규모로 현재 75%의 공사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스펙트라와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기아차는 지난 96년 2월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뒤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기아티모르(KTM)사를 현지회사인 TPN(69%),인다우다(1%)와 합작으로 설립한뒤 세피아 생산을 위해 97년 2월 연산 12만대 규모의 차캄펙 공장건설에 착수했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은 97년 38만7천대 규모였으나 외환위기로 98년에는 5만8천대로 떨어졌다가 99년 9만4천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7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7개의 브랜드를 가진 19개의 조립업체가 진출해있으며 이중 90% 이상이 일본과의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