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조원규모의 채권펀드가 운용을 본격개시하는 등 자금경색 국면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유통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한 연8.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연8.05%)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0.07%포인트 내린 연9.27%로 지난해 11월3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권이 10조원규모의 채권펀드의 운용을 앞두고 채권을 적극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찬익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채권펀드 조성으로 자금경색의 원인이 됐던 BBB급이하 회사채의 차환발행이 무리없이 진행되고 그 결과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하락이 현재까지는 우량채권에만 국한되고 있지만 이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BBB급이하 회사채의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