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됐다.

3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3만8천8백70주의 한국통신주를 매수함에 따라 정관상 정해진 외국인 한도인 19.44%를 소진했다.

한국통신은 원래 통신법상 외국인한도가 33%로 정해져 있으나 정관상에 발행주식총수 등을 감안해 19.44%로 외국인한도를 설정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8일째 ''사자''행진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외자유치와 민영화스케줄이 임박한데 따른 선취매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 주환 이사는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의 인수로 이동통신 시장에 확고한 위상을 정립한데다 정부의 민영화 계획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통신 주가는 기관과 개인의 매물출회로 전날보다 1천3백원 하락한 9만6천9백원으로 마감됐다.

한편 한국통신의 외국인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다른 종목으로 매수 타킷을 바꾸지 않는한 시장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