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 감염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85년부터 올 6월말까지 확인된 국내 HIV 감염자는 총 1천1백73명이며 이중 1백86명은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인해 다른 균에 2차 감염된 환자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또 올 상반기에만 1백10명이 새로 HIV에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반기의 88명보다 25% 늘어난 수준이다.

97년과 98년 상반기중 신규감염자는 56명과 64명이었다.

국립보건원은 그동안 2백62명의 감염자가 사망해 현재 살아있는 감염자는 모두 9백1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가 1천21명으로 여자(1백52명)의 6.7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백29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백60명,40대가 2백14명였다.

감염원인은 성접촉이 9백81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83.6%를 차지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