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도매상가인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2동 (주)부산디자이너클럽(대표 임형조)이 오는 8월26일 문을 연다.

부산디자이너클럽은 그동안 부도나 파행영업을 해온 이지벨백화점을 10년간 장기임대해 서울로 빠져나가는 연간 2조6천억원가량의 의류구입비를 부산에서 소화시킬 경우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영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디자이너클럽은 우선 지하1층~지상9층에 실평수 1.3평 내외의 1천5백개 매장을 2천5백만원선에 제조업자와 상인들에게 임대,부산 울산 경남지역 의류 도.소매시장의 메카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벌써부터 동대문 상인 1백50여명을 입점시켜 동대문 남대문 수준의 가격대로 우수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안나패션과 파프코 등 지역 제조의류회사는 물론 현희패션 기영사 등 전국의 3백개 의류제품공장과 직접 기획 생산 판매를 연결하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경성대등 지역의류학과와 산학협동관계를 맺어 졸업제품들과 신제품 제작을 의뢰해 지역인재를 키우고 셔틀버스 15대를 운영,마산 창원 진해 진주 거제 충무등 부산인근의 도시를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임형조 사장은 "옷값의 35%가 물류비용인 만큼 부산에 도소매상가를 잘 운영할 경우 사업성이 높다"며 "부산디자이너클럽을 영남 최고수준의 도소매 의류상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