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올들어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31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5월1일부터 전국 9개 지역의 축사 등에 유문을 설치해 매주 2회씩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달 29일 제주도에서 29마리중 3마리, 30일에는 39마리중 5마리의 일본뇌염 모기를 발견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일본뇌염에 걸리면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병에 걸린 사람중 5-10%는 사망하며 20-30%는 언어장애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나타난다.

국립보건원은 일본뇌염에 취약한 아동들에게는 반드시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접종토록 당부했다.

또 축사와 웅덩이 등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도록 권했다.

한편 지난80년 1백7명에 달했던 일본뇌염환자는 95-97년까지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98년과 99년에는 3명과 1명이 각각 발생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