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달러당 1백6엔대로 급등했다.

지난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6.95엔을 기록,전날보다 1.67엔이 올랐다.

최근 한때 1백10엔까지 떨어지면서 엔저 기미를 보이던 엔화가 급반등한 데는 미국주가 약세,미국 무역수지적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18일 일본 생보사들이 해외채권투자를 보류하기로 한데 이어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연내 제로금리정책 포기"를 시사한 이후 엔화가 급등세를 탔다.

하야미 총재는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세를 확신하는 대로 현재의 제로금리정책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예상보다 높은 2.2%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달러약세-엔강세"를 부추겼다.

시티은행의 외환딜러인 루스 나스칼라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달러값어치의 하락을 의미한다"면서 "미증시마저 불안정한 상태여서 달러매도-엔매수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