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분을 겪고 있는 인티즌의 박태웅 사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비상근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3월 인티즌에 공병호 사장이 영입돼 박 사장과의 투톱체제로 관심을 모았던 인티즌의 경영권은 일단 공병호 사장의 단독 경영체제로 결정됐다.

이번 분란은 공 사장이 인티즌 최대주주인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의 권유로 자유기업원을 떠나 인티즌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제휴 등 주로 대외업무를 맡기로 했던 공 사장은 인사와 자금운영권까지 요구했고 박사장의 동의없이 임완택 부사장을 비롯,박 사장의 신임을 받던 사원들의 사표를 받아냈다.

이에 반발한 박 사장이 공 사장의 조직개편안 실행을 추진했던 이경운 이사 등 2명을 물러나게 했으나 권 사장이 공 사장의 부탁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권위가 서지 않게 된 박 사장은 이때 사의를 표명했으나 내부 분란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권 사장이 사퇴를 적극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웅 사장은 "한달 정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한 후 창업을 하거나 KTB 온라인뱅킹 등 새로운 일을 맡을 것"이라며 "비상근 대표이사직으로 인티즌에는 계속 자문을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