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초께 대우증권의 인수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후보로는 산업 국민 주택은행과 SK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8일 "대우증권 인수후보가 산업 국민 주택은행으로 압축되고 있으나 다른 기업이 인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29일로 예정된 대우증권 이사회를 5월2일로 연기했다"며 "이사회 이전에 인수자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권주 제3자 배정을 결의할 이사회가 연기된 것은 인수후보들이 인수조건을 검토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금감원은 인수후보들에 대우증권 실권주 3천98만5천8백53주를 인수하는 데 드는 돈 1천5백49억원과 대우 연계콜(1조2천억원)에 대한 대우증권 손실분담액 6천억여원 등 7천억-8천억여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했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문제는 누가 인수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크고 튼튼한 은행이 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실권주 제3자 배정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이번 실권주를 인수하는 측은 대우증권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게 돼 채권은행들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부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