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과 농협이 한 점포에 3~5명의 직원들만 근무하는 "미니 점포"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화기기만 설치된 무인점포가 현금입출금이나 계좌이체 등 단순업무처리만 가능한 반면 미니점포는 각종 금융상담이나 상품판매 등을 통해 세일즈 거점으로 활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택은행은 오는 28일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 6개의 미니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중 10개의 미니점포를 개설한다.

분당에 5개점, 수지에 1개점, 산본에 2개점, 일산에 1개점, 서울에 1개점을 설치한다.

주택은행은 시범점포를 2개월간 운영한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올해초 신년사에서 소규모 다점포 전략의 일환으로 연내에 1백여개의 미니점포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니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지만 은행권의 구조조정 등 상황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은 달라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물류센터나 백화점 등에 "슈퍼마켓 뱅크"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달말부터 전주물류센터에 1개소를 시범운영한후 대형 할인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장이나 고객규모에 따라 3~5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계좌개설, 신용카드, 대출 등의 기본적인 은행업무와 각종 금융상담도 가능하다.

농협은 직원들이 매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쇼핑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슈퍼마켓 뱅크의 개점비용은 기존 지점의 4분의 1수준"이라며 "젊은층의 맞벌이 부부 등에게 쉽게 접근할수 있는 특화된 점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