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 10명 중 9명 가량이 결혼 후 맞벌이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결혼 후 아내의 역할에 대한 남성 의식이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포털서비스업체인 ''오케이러브''(www.oklove.net)가 3월17일부터 4월4일까지 남녀 회원 520여명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성응답자의 92.4%가 맞벌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를 선호한다는 여성응답자 비율(85.7%)보다 더 높아 직장없는 여자와의 결혼을 기피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남성들이 맞벌이를 원하는 주된 이유는 *아내의 인생에도 일이 중요하다(61.85%) *젊어서 많이 벌어야 한다(16.08%) *아내의 사회생활을 존중하지만 돈도 중요하다(13.62%) 등이 꼽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미혼여성 중 85.7%는 ''일이 인생의 일부''등의 이유를 들어 결혼 후 맞벌이를 할 뜻이 있다고 응답했다.

오케이러브측은 "남성이 여성보다 맞벌이를 더 원하는 것은 경제적 책임을 혼자 감당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최근 배우자 조건으로 직장 있는 여성을 원하는 남성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