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계 투자자인 아시아퍼시픽엑셀리미티드펀드가 최근 동원증권과 대신증권의 주식을 대량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엑셀펀드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대신증권 주식 65만4천5백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주식이 6.77%(3백30만4천주)에 이르렀다고 신고했다.

아시아퍼시픽엑셀펀드는 지난달 22일에도 동원증권 주식 43만주(1.59%)를 매수, 보유주식비율을 6.72%(1백81만7천1백주)로 높였다.

아시아퍼시픽엑셀펀드의 대량주식보고 신고 대리인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관계자는 "펀드에 보유중인 주식중 5%를 넘는 종목을 금감원에 보고한 것일 뿐"이라며 "펀드의 설립주체나 다른 편입종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증권주를 5%이상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권주가 싯가배당을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퍼시픽엑셀펀드가 이들 우량 증권주의 배당을 노리고 보유주식수를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