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와 한국증시의 동조화가 심해지면서 다우나 나스닥지수 등 대표
지수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미국증시의 업종별지수에도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 동조화와 관련, 현대 대우 등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들어 시장전체
움직임뿐만 아니라 산업별 주가 움직임도 닮아가고 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지수, AMEX 네트워킹지수, 러셀
2000지수 등 업종별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증시가 다우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대표지수에 영향을 받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반도체관련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국내 반도체기업 주가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칩 1백개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국내 바이오칩들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주 2000개의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러셀 2000
지수는 국내 중소형주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인터넷관련주는 AMEX 인터넷지수, 네트워크관련주는 AMEX 네트워킹
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도 산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및 바이오칩들은 주춤한 반면 반도체및 중소형주들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업종별지수는 검색엔진인 야후(finance.yahoo.com/m1?u)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