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는 2일 지멘스 줄라우프등 유럽내 컴퓨터 유통업체와
1억6천만달러어치의 모니터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한해 매출(1천9백26억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회사 설립이후
최대규모의 수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솔전자는 지난달말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쎄비쇼"에서 유럽의
최대 컴퓨터 유통업체인 지멘스와 17,19인치 모니터를 연간 30만대
수출키로 합의했다.

이어 독일의 줄라우프와 20만대,오스트리아 최대업체인 CHI와 40만대의
공급계약을 각각 맺었다고 밝혔다.

지멘스의 수입분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17인치 평면 모니터
14만대도 포함돼있다.

공급기간은 오는 5월부터 1년간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업체들이 무려 90만대의 모니터를 사기로 한
것은 한솔전자의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매출목표인 4천2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해 1백억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전자는 향후 북미시장과 동유럽시장을 중점 공략,수출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