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57포인트 떨어진 212.24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이틀간의 지수 하락폭이 30포인트를 넘었다.

업종별로도 기업은행이 강세를 보인 금융업종만이 강보합세를 나타냈을뿐
상승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한국의 코스닥시장에선 개장 전부터
약세분위기가 점쳐졌다.

코스닥지수는 동시호가 직후 6포인 이상 하락했으며 오전 10시쯤에는
19포인트 이상 밀렸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대부분 종목에서 매수주문이 자취를
감추고 매도주문이 대량으로 쌓였다.

오후들어서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해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외국인들도 6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4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한국통신하이텔이 거래 11일만에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드림라인 등 등록이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종목들이
하한가로 돌아섰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한글과컴퓨터도 하한가까지 내렸다가 오후들어 하한가를 겨우 면했다.

AOL-타임워너의 합병수혜주로 부각됐던 서울방송도 주가가 하락했다.

텔슨전자 한국정보통신 인성정보 메디다스 골드뱅크 등 정보통신.인터넷주도
대부분 큰 폭으로 밀렸다.

코리아링크 인디시스템 버추얼텍 택산전자 등 일부 신규등록 종목만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행이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성투신증권은 최근 증권주의 강세 분위기를 타고 오랜만에 가격이 올랐다.

증권단말기 생산업체인 씨엔아이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통신과 업무제휴
협정을 맺은 범아종합경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