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중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이 지난해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만 9백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대구은행 등 6개 지방은행들이 자체 추정한 지난해 결산 결과 5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8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방은행들의 경영이 지난 한햇동안
어느정도 개선된 것이다.

흑자폭은 대구은행이 5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 1백50억원, 경남
1백11억원이다.

제주은행은 62억원, 전북은행은 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광주은행은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 1천2백억원에 대한 부담때문에
9백24억원의 손실이 났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2천9백94억원의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은 국제업무를 하지 않은 제주은행
(7.83%)을 제외하고는 모두 8%를 넘었다.

전북은행이 13.50%로 가장 높고 경남 12.50%, 대구 12.47%이다.

광주은행은 8.45%로 국제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기준
8%를 간신히 넘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대우사태와 새로운 여신분류기준에 따른 충당금
부담으로 흑자폭이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며 "은행별로 대우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금감원기준보다 많게는 20%이상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경영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