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난해 1월 단일통화인 유로(Euro)를 출범시켰다.

유로화는 출범이후 대체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유로가 국제 신용통화로 정착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주변 상황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가 출범한 지난 99년 1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유로화는 이미 주요통화로 확실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달러화에 맞설 수 있는 국제기축통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금융안정 및 경제 파트너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유로화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외환을 달러로만 보유하고 있으면 급변하는 환율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유로화 보유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이는 제2의 외환위기를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