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메디슨의 계열사인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메디다스를
대거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일 메디다스를 15만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팔자"없이 18여만주 이상을 매입했다.

외국인이 주문을 내놓고 물량이 없어 구입하지 못한 상한가 매수잔량만
20만주에 달했다.

매수창구는 쟈딘플레밍증권과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딜러신청을 한
SG증권이었다.

특히 외국인 주문의 90%이상은 쟈딘플레밍증권 창구를 통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집에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호도가 그리 높은 편도 아닌데다 실제로 외국인의 하루순매수
규모가 올들어 5만주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7~8일 보유후 매각하는 단타경향을 보였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디다스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것이라는 증권사의 실정추정자료가 나왔고 미국 현지법인설립, 사이버
공간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메디칼스"사업의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내용들은 증권업계에 이미 알려진 사항"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수진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매수행렬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