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개혁안 마련을 앞두고 증권거래소에 대한
강도높은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7일 "통상적인 업무 감독은 물론 자본시장
개혁안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 차원에서 증권거래소에 대한 정기검사를
이날부터 21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기간에 17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일반관리 총무,
주식 매수 매도 등 거래, 공시, 매매심리(불공정거래심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거래소 검사는 통상적인 업무 검사의 성격도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안 마련을 앞두고 제도개선을 위한 목적도 있어 업무
전반에 대한 꼼꼼한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작년 하순 당시 증권감독원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는
했으나 금감원차원의 종합검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증권거래소에 대한 검사에 이어 증권예탁원과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증권거래소 등에 대한 검사결과를 토대로 주식가격제한폭
매매수수료율 등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의 지나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