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 3인방과 삼성전자가 국내외 증시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싯가총액 1위를 다시 탈환했으며 SK텔레콤은 주가가 3백만원에
육박했다.

7일 증시에서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전자 데이콤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2백99만원까지 올라 3백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이콤도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34만9천원까지 올랐다.

데이콤은 싯가총액에서도 현대전자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11.5% 상승, 신고가를 경신하며 싯가총액 1위를 다시
탈환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장중한때 28만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 매도가 2천5백억원어치가 출회됐는데도 싯가총액
최상위그룹에 속한 이들종목은 급등, 매수세력이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한달전인 지난달 8일 1백49만5천원에서 주가가 1백%
데이콤은 15만5백원보다 130% 높아졌다.

한국통신 역시 50%이상 상승했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의 DR(주식예탁증서) 값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일 뉴욕및 런던시장에서 삼성전자의 DR값은 전날보다 7.25달러 오른
1백18.7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통신의 DR값도 55.25달러로 전날보다 3.9375달러 올랐다.

SK텔레콤 DR값은 전날보다 1.8125달러 오른 25.25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세 종목의 DR값은 모두 종전 고가를 경신한 신고가이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나머지 기업의 DR값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빛은행 DR값만 전날보다 0.1달러 올랐을뿐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LG화학 국민은행 하나은행 조흥은행 주택은행 삼성SDI 등은 모두 하락했다.

이처럼 정보통신 3인방과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외국의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전병서연구위원은 "산업뿐 아니라 사회구조 자체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틀을 짜고 있는 만큼 정보통신 관련주의 주가상승은 어떤 면에서
당연하다"고 지적하고 "이중에서도 우량종목인 이들 4개 종목의 주가는
앞으로도 상당한 탄력을 받으며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