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6시그마경영으로 설비의 신증설없이 폐수처리량을 크게 늘리는
방법을 개발, 연간 1백억원의 비용절감을 할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6시그마는 한국경제신문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경영혁신
활동이다.

1백만개의 제품중 단 3.4개만의 불량을 허용하는 완벽 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수원공장은 제품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폐수량도 동시에 늘어나는
고민거리를 갖고 있었다.

폐수처리능력은 하루 2천5백60t인데 비해 2000년엔 폐수량이 3천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2단지 폐수처리장을 새로 세워야했다.

수원공장은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도입한 6시그마를 통해 폐수처리 프로세스
분석결과 설비를 만들지 않고 개선프로젝트만으로 처리효율을 높일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폐수의 반응시간을 줄여 정수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6시그마 핵심기법인 실험계획법을 통해 5가지 핵심변수를 찾고 지속적인
실험으로 최적 조건까지 도출했다.

그 결과 현재 10분정도인 정수시간을 6분으로 줄여 같은 설비로도 훨씬 더
많은 폐수를 정수할수 있게 됐다.

이같은 방법으로 7백t가량을 더 처리할 수 있게 돼 3천2백t의 처리능력을
갖췄다.

이 방법은 환경부로부터 허가까지 받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폐수처리 약품의 사용을
줄여 운영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수원공장에서만 연간 2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 8개 국내외
사업장으로 이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통해 전체적으로 연간 1백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대부분의 사업장이 비슷한 방식으로 폐수를 처리하고 있어
이 방법을 도입할 경우 막대한 경영개선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