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이 가까와지면서 눈치보기가 극심한 하루였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 떨어진 966.59에 마감됐다.

장중 서너차례 등락을 거듭해 일교차가 26포인트에 달했다.

전장 한때 전날의 폭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14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여
982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 초반엔 12포인트가 하락해 95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경계심리로 거래량은 대폭 줄어들어 3억주 아래로 내려앉았다.

큰 악재가 돌출하지 않았지만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프로그램매수잔고가 1조원을 웃돌고 있어 오는 9일의 선물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전날 미국 뉴욕주가가 상승했고 이날 외국인이 1천2백2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특징주 =순환매가 돌면서 건설주가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업종지수가 3.66%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종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2백50원이 올라 6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매수세로 삼성전자는 6천원이 상승한 25만6천원을 기록했다.

한국통신을 제외한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 정보통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상2우B등 일부 우선주는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전날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약주가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지수가 2.52%나 하락했다.

다만 제약주중 동아제약 동화약품 삼신제약은 상승했다.

삼진제약은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 진단 =9일의 선물만기일까지 혼조세가 예상되나 만기일이후엔 1,0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1조원을 웃돌고 있는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부담이 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만기일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
외국인 매수세만 이어진다면 1,000고지 재탈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