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넉달여만에 다시 1000고지를 돌파하는 등 증시에 다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얼굴에도 하나 둘씩 생기가 돌고 있다.

펀드에 가입한 간접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원금을 까먹고 있던 상당수 주식형펀드가 원금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등 대형 3투신사들은 대우사태및 투신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빠져나가기 바빴던 돈이 투신권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대형 3투신사들이 일제히 새로운 주식형수익증권
을 선보이고 있다.

대우문제로 인한 공사채형펀드의 환매가 일단됨에 따라 이제는 주식형펀드에
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주가상승으로 간접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내년 주가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실물경기 회복으로
상장기업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투신이 이번에 선보인 펀드는 하나같이 "밀레니엄"을 테마로 잡고 있다.

다가올 2000년대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디지털
정보통신등 첨단 하이테크 관련주식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

실제 증시에서는 이른바 "밀레니엄 주식"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증시에서 나타났던 "빅5"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이젠 밀레니엄주식
주도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3투신이 내놓은 신상품의 내용을 알아본다.

<> 한국투신=7가지 테마형펀드를 판매한다.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각 펀드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7개의 주식운용 소팀장이 펀드를 하나씩 맡아 운용한다.

신대식 주식운용팀장은 "주가가 4개월간의 조정을 거친 뒤 본격 상승국면
으로 재진입한데다 일정한 테마를 만들며 그 추세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테마형펀드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첫째 상품인 "파워코리아 톱10"(펀드매니저 장도헌 팀장)은 고성상이 기대
되는 핵심우량주에 집중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는 펀드다.

투자기간은 6개월이다.

중도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시는 이익금의 90%, 1백80일 미만시는 이익금의
80%로 정해졌다.

주요 투자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증권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LG전자 LG증권 LG정보통신 국민은행 주택은행 현대전자 한국전자 쌍용정유
데이콤 SK텔레콤 동양제과 한라공조 현대자동차 LG건설등 20개 종목을 선정
했다.

"파워코리아 세디칩펀드"(김경배 팀장)는 인터넷 반도체 디지털 전자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기간은 6개월이다.

"파워코리아 VIP펀드"(이성조 팀장)는 업종대표주을 장기보유하는 펀드로
투자기간은 1년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발맞춰 코스닥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파워코리아 코스닥 벤처펀드"(정순호 팀장)도 내놓았다.

투자기간은 1년이다.

이밖에 차세대 선도 첨단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뉴밀레니엄펀드"(박승훈
팀장)와 실적장세에 대응한 공격형펀드인 "파워코리아 매직펀드"(조재홍
펀드), 첨단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몰캡펀드"(김종철 팀장)등도
선보였다.

스몰캡펀드는 고려화학 대동공업 송원산업 아세아제지 코리아써키트
롯데제과 메디슨 삼천리 자화전자 태산반도체등이 주요 투자종목으로
선정했다.


<> 대한투신 =고성장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인터넷 디지털등 하이테크
관련주에 집중투자하는 "윈윈코리아 뉴밀레이엄주식"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6개월이상이다.

"아인슈타인"펀드를 운용, 4개월여만에 1백%의 수익률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백한욱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는다.

방철호 상품개발부장은 "운용대상 종목을 사전에 공시한 다음 신탁재산의
50%를 공시종목 내에서 운용해 가입자들이 사전에 투자내용을 알 수 있게 했
다"고 설명했다.

예상투자종목은 한국통신 미래산업 다우기술 삼성물산 한진(인터넷)
LG정보통신 팬택 SK텔레콤 성미전자 유양정보통신 LG전선 콤텍시스템(통신)
LG전자 삼성전기 대덕산업 대덕전자(디지털TV) 삼성전자 현대전자 삼성항공
케이씨텍(반도체) 유한양행 동아제약 LG화학 메디슨(생명공학)등이다.

펀드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회계감사제도를 채택했다.

<> 현대투신증권 =정보통신 인터넷등 21세기를 주도할 대표 종목인 이른바
밀레니엄칩에 집중투자하는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을 지난 12일부터
현대증권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우문제와 투신권 구조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고객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밀레니엄칩펀드가 제2의 바이코리아 돌풍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보텀업(Bottom-Up)방식을 운용의 기본원칙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두는게 목표다.

펀드운용은 천성만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투자기간은 6개월이상이다.

이 펀드는 중도환매수수료가 싸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입후 90일전에 찾을 경우 이익금의 70%, 1백80일전에 찾으면 이익금의
20%를 내면 된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