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피에레 프랑스 산업장관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과정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강한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며 한.불
양국의 하이테크산업 협력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피에레 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방향과 프랑스정부의 21세기 전략 등을
들었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한국의 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는 내 개인적 생각이 아니라 프랑스 정치.경제계의 전체 의견이다.

프랑스는 구조개혁을 통해 위기극복에 성공한 한국경제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

-프랑스의 경기지표들을 보면 불경기가 끝난 것 같다.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세는 15년만이다.

또한 경제성장과 함께 고용도 늘어나기는 10년만에 처음이다.

고용증대가 프랑스 경기회복의 원동력이다.

수출증대도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프랑스정부는 경기회복정책의 초점을 고용확대에 맞췄다.

오랫동안 계속된 구조적 실업은 경제성장의 최대 장애물이었기 때문이다.

고용증대는 어느 한 부처의 정책이나 노력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정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는 관계부처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

-각 부처의 역할과 부처간 상호협력 상황은.

"정부가 제시한 기본정책은 재정적자 축소와 내수진작의 2가지다.

먼저 재정적자 감축을 통해 금리를 하향안정화했고 그결과 기업의 투자가
늘어났다.

기업투자 확대는 고용증대를 이끌었고 고용이 늘자 국내소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됐다.

산업부는 노동부와 함께 중점 육성대상업체를 선정해 고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쳤다.

또 중소기업청과 협력해서 창업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혁신적
기술이라고 판단되는 개인의 아이디어를 기업화시켰다."

-21세기를 대비한 프랑스의 산업정책과 전략은.

"미래의 주요 산업이 될 생명공학과 의학 환경 정보통신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섬유와 자동차 같은 전통산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통 산업은 고급화라는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기술의 미래산업과 전통산업의 접목을 통해 두 산업을 동시에 진흥시킬 수
있다.

즉 바이오테크를 섬유산업에 연결하면 기능성 의류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불 경제협력과 관련해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분야는.

"미래산업인하이테크분야의 협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한국은 고도의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분야의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은 정보통신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전통 산업부문에서는 섬유산업의 협력이 유망하다고 본다.

한국경제는 현재 대우그룹등 대기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수준과 기술력으로 볼 때 한국경제의 앞날은 밝다.

대우전자가 진출해 있는 로렌지방의 의원으로 한국기업을 잘 아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자신한다.

프랑스에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지 말라"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처첨 한국도 외교 및 경제관계에서 너무 미주대륙에만 치중하지 말고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확대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 파리=강혜구특파원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