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성공한 데는 비전과 기술력 외에 빌 게이츠의 인간관계도 큰 몫을
했다.

학창시절때 맺은 친구들과의 인연을 사업경영에까지 접목시킨 것이다.

"1천억 달러짜리 우정".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사장(43세)간의 인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 응용수리학과 동기동창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며 MS를 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일궈냈다.

신중한 "전략가" 스타일의 게이츠는 MS내에서 장기전략 수립과 신제품
개발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타고난 조직가"인 발머는 내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확실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발머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조지 패튼(2차 대전당시 독일의 롬멜을
격파한 영국장군)"이라 불릴 정도로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MS를 창업할때도 게이츠의 곁에는 친구이자 선배인 폴 앨런(45)이 있었다.

앨런은 명문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고교에서부터 게이츠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같이 하며 동고동락한 사이.

하버드에는 2년 먼저 들어갔으며 빌 게이츠가 2학년이던 75년 MS를 공동
창업했다.

최근 MS에서 독립,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지만 MS가 현 궤도에 오르기
까지 연구개발부문을 책임졌던 앨런의 기여도는 결정적이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인 포천도 최근호(10월25일자)에서 "MS는 기업경영에서
우정이라는 정적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