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공업 www.foamtoilon.co.kr ]

대구에 본사가 있는 통일공업(대표 김종목)은 국내 최대의 발포플라스틱
회사다.

발포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을 가공한 것으로 약간 말랑말랑한 플라스틱이라
고 보면 된다.

건축 단열재와 컵라면 용기, 자동차 내장재, 구명조끼 안의 스펀지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지난해 매출 1백64억원중 50%이상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세계시장을 상대로 인터넷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한
직원의 건의가 계기가 됐다.

무역부에 근무하는 노홍주(30, rosehong@netian.com)씨.

섬유회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다 작년에 실직했던 그는 연초
중소기업청의 수출전문인력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했다.

정보검색사 자격증을 갖고 있던 노씨는 매출의 절반이상을 수출하는 기업
에서 인터넷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당장 인터넷 마케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엔 회사에서 반신반의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수출할 수
있느냐며 도무지 믿지 않는 눈치였지요. 그러나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습니다.
마침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고 있어 그것을
활용하기로 했죠"

일단 회사 홈페이지(www.foamtoilon.co.kr)를 개설한 노씨는 인터넷 주요
검색엔진과 무역포털사이트 등에 연계 등록을 해놓는 열성을 보였다.

반응은 금새 나타났다.

홈페이지 개설 3개월만에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 외국 바이어의 주문상담만
1백여건을 넘었다.

이중 4~5건은 거래가 성사됐다.

수출금액은 약 10만달러 가량.

더 중요한건 이들이 모두 고정 거래선으로 남았다는 점이다.

"인터넷으로 수출이 이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자 회사에서도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넷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 거지요"

노씨는 앞으론 발포플라스틱 생산설비를 인터넷을 통해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통일공업에서 생산하는 발포플라스틱 설비는 대당 3백만달러가 넘는 고가
제품.

그는 요즘 회사 홈페이지에 생산설비 카탈로그를 만드는데 매달려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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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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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