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은 12일 내년 총선과 관련, "총선에 출마할 외부
충원 인사는 1백50명에서 2백명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MBC TV "터 놓고 말해봅시다" 프로그램에 출연,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제가 국민회의 안(의원 총수 270명)대로 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설명했다.

총선에서 1백50명 이상이 외부에서 충원될 경우 현역 지구당위원장과
전국구 의원의 상당수가 탈락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어서 한 총장의
발언은 대폭적인 물갈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장은 그러나 발언 이후 "현역 의원이 1백5명임을 감안하면 1백50석
이상이 외부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물갈이론"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또 "원내활동과 지역여론, 지역구민의 선호도 등을 외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누가 봐도 객관적이었다고 납득할 수 있도록 공천하겠다"고
말해 공천 과정에서 "아웃 소싱"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 총장은 창당방식과 관련, "아직까지 국민회의의 흡수통합이냐, 1대 1
통합이냐, 국민회의 해체후 개별참여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필요
하면 명분을 찾아서 당 해체후 개별참여하는 방식을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 창당준비위를 발족한 뒤
2백53개 법정지구당의 10%인 26개 지구당을 전국에 우선 창당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에 창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2선후퇴론"과 관련, "대통령이 총재를 하지
않으면 여당이 아니고, 책임정치도 어려워진다"며 "다만 당내 민주화 문제는
창당과정에서 하나씩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