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6~7%의 경제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국내 경제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와 내년 GDP 성장률을 각각 9.5%와 6.7%로 예측했다.

수출과 투자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상승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
하기 때문이다.

수출은 동남아와 일본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내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
하지만 원화절상과 수입수요 증대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백37억달러
에서 내년엔 1백7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지만 내년에는
총수요 압력이 커지고 임금상승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많아 3%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과 관련, 대우사태의 영향으로 금융불안이 계속되는데다가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더해져 내년 회사채수익률은 한자리수를 유지
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소비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사전에 차단
하자는 의도에서 한국은행이 현재 4.7%에 머물고 있는 콜금리를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업률은 제조업가동률이 80%를 웃돌고 투자가 살아나면서 올해중에 5%대
중반까지 낮아지겠지만 내년에는 재정적자부담으로 공공근로사업의 규모가
줄면서 실업률 하락세가 주춤해져 5%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