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모처럼만에 "전중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대우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강후약이 반복됐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동안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주식을 사보지만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주식을 되파는 일이 반복됐었다.

전강후약은 약세장을, 전중후강은 강세장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10일 전중후강이 나타난 것은 11일 발표될 대우그룹 해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우증권이 씨티은행에 팔릴 것이라는 루머가 주가급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후장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으나 소나기가 지난 뒤
강한 햇살이 비추듯 일순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러나 일단은 11일의 해법을 기다리는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확인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