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수익증권에 가입할 때 당일 기준가격이 아니라 다음날 기준가격이
적용되는 블라인드방식의 주식형펀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10일 제일투자신탁운용은 처음에 MMF로 가입한 뒤 1년에 4번에 걸쳐
주식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형 상품인 "CJ비젼체인지업 주식형펀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MMF에서 주식형으로 전환할 때 전환당일의 기준가격이 아니라
다음날 기준가격이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뒤 급등하는 날 주식형 전환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다음날 기준가격이 적용되는 블라인드방식은 투자신탁업계
처음이다.

주식형에서 MMF로 전환할 때 환매수수료는 유보하되 1년이 지나면
면제된다.

다만 90일 이내에 환매할 때는 이익금의 70%, 1백80일이내는 4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제일투신운용은 또 "CJ비젼아름드리세이프턴주식"과 "CJ비젼세이프턴
주식투자신탁"등 전환형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아름드리세이프턴주식은 새마을금고 전용상품으로 1년안에 10%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1개월 이내에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과 유동성자산만으로
운용한다.

세이프턴주식투자신탁은 6개월에 20%, 1년에 15%의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1개월내 주식을 모두 처분해 채권등에 운용한다.

이들 3개상품은 모두 수탁금액에 따라 설정되는 추가형이어서 모집금액은
결정돼 있지 않으나 체인지업은 1천억원, 세이프턴은 각각 5백억원이 되면
새로운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