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어린이의 신체를 단련시킬 좋은 기회.

산과 들에서 뛰어놀거나 해수욕장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일도 많다.

여름철 어린이의 안전사고와 그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본다.


<> 물에 빠졌을 때 =물에 빠졌을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는 인공호흡.

우선 아이의 옷을 벗긴 뒤 기도유지를 위해 목을 약간 뒤로 젖힌 뒤 이물질
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있으면 두번째 손가락으로 제거한후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3세이하의 경우 무릎위에 아이를 엎어놓고 등을 두드려 물을 토해내게
한후 "입에서 입으로" 또는 "입에서 코로" 실시한다.

어른의 경우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후 복부에 압박을 가해 물을 제거한후
인공호흡을 한다.

속도는 어른의 경우 1분에 12~14회, 어린이의 경우 18~20회, 젖먹이의
경우 20~30회가 적당하다.

<> 일사병에 걸렸을때 =여름철 오랜시간 햇볕을 쬐다보면 두통 현기증
구역질 등이 나면서 졸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어린이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준 다음 머리를 차게 해 준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얼음이나 차가운 물을 사용해선 안된다.

경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의식이 돌아오면 차가운 음료수를 조금씩 주고 구역질하지 않으면 2~3시간
후 먹고 싶어하는 것을 먹인다.

<> 베였을때 =베인상처에 묻어 있는 흙같은 더러운 것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낸다.

수돗물을 틀어 놓고 약 3분동안 비눗물에 씻는다.

그런 다음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물을 닦아낸후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준다.

동맥을 다치지 않은 경우라면 붕대를 감은 후 상처를 외부에서 압박하고
10분정도 기다리면 대부분 출혈이 멎는다.

<> 독이 있는 벌레에 물렸을 때 =물린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발라주거나
2~5%의 소다수를 적신 가제를 대준다.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때도 같은 처치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피부에 꽂혀 있는 침을 빼낸 뒤 얼음주머니를 대 준다.

독나방이 닿았을 때는 독이 있는 비늘 조각을 수돗물로 잘 씻어준다.

독사에 물렸을때는 혁대나 붕대같은 것으로 물린 자리보다 약간 위쪽을
단단히 졸라 맨다.

<> 코피가 날때 =코피가 날때는 편안히 앉힌 다음 머리를 얼마쯤 아래로
숙이거나 피가 나오는 쪽의 콧구멍을 아래로 해서 옆으로 눕힌다.

흔히 머리를 뒤로 젖히곤 하는데 이러면 도리어 피가 목안으로 흘러 들면서
피를 삼키게 돼 좋지 않다.

피가 멎지 않으면 탈지면이나 가제 따위를 콧속에 넣은 뒤 콧등을 가볍게
눌러 준다.

< 도움말=박준석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