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된 용인 일대에서 이달중순부터
5천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또 한차례 쏟아진다.

이번 공급분은 수지읍과 구성면에 몰려 있고 현대산업개발 LG 금호 쌍용
고려산업개발 동부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분양에 나서는게 특징이다.

같은 용인지역이지만 업체에따라 평당분양가가 최고 1백50만원가량 차이나고
입지 단지규모 평형구성도 천차만별이다.

이달초 용인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결과에서 드러났듯이 같은 지역이라도
차별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견본주택은 물론 현장을 꼼꼼히 살펴본후 청약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

<> 입지분석

용인은 남북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고 동서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신갈~
안산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차로 40분이면 서울 강남에 닿을 수 있고 분당과 인접해 생활하기에 편리
하다.

올해말까지 신갈~분당간 23번도로가 8차선으로 늘어나고 용인~수원간 42번
국도도 10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신갈5거리엔 내년말까지 4차선 우회도로와 용인~수원간 지하차도가
설치될 예정이다.

분당에서 신갈5거리와 에버랜드를 잇는 21.3km의 경전철이 2005년 완공된다.

<> 업체별 아파트 특징

<>수지읍 죽전리 =분당과 바로 인접해 있어 교통.생활여건이 용인에서 가장
뛰어나다.

지난해 수지읍에서 중대형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를 선보여 호평받은
LG건설이 중순께 다시 바람몰이에 나선다.

수요층이 두터운 30~50평형을 주력평형으로 설정했고 단지규모도 7백50가구
로 중급이상은 된다.

브랜드 평형구성 동배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게 장점이다.

하지만 평당분양가가 5백만~5백50만원으로 이번 공급물량중 비싼 편에
속한다.

<>수지읍 상현리 =제2의 용인수지로 불릴만큼 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7~8월에만 2천가구이상이 쏟아질 예정이다.

민간택지에 건립되지만 공용청사와 도로용 부지가 별도로 지정되는 등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금호베스트빌 2차분은 47,65평형의 대형아파트로만 구성된게 특징이다.

금호는 분양가를 평당 5백30만~5백40만원으로 다소 높게 정하고 마감재
고급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분당까지 차로 10분거리여서 분당생활권에 속한다.

단지규모가 작지만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같은 단점은 어느정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산업개발은 금호건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평형(47,55평형), 단지규모(3백76가구), 분양가(평당 5백만~5백20만원)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브랜드인지도 평면 마감재가 분양률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천3백67가구의 많은 물량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공급한다.

평형이 25~68평형으로 다양하고 일반분양과 조합분으로 나눠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데다 대단지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면 =수지읍에 비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나 교통.생활여건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

평당분양가도 4백만원대로 싼 편이다.

동부건설은 언남리에서 34,48평형을 평당 4백만~4백30만원에 분양한다.

인근에 대형 유통시설인 마크로가 있고 분당까진 차로 20분정도 걸린다.

쌍용건설은 상하리에서 35,53,72평형 1천3백38가구를 공급한다.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전원풍 아파트다.

단지 맞은편을 통과하는 42번국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도 평당 3백70만~4백2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인근의 동백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부족한 교육.편익시설이 보완될
전망이다.

LG건설은 마북리에서 중대형 중심으로 4백50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에 동아 솔레시티 등 대형단지가 건립되고 있다.

LG연구소 현대연구소 단국대후문과 가까워 편익시설을 이용하기가 좋은
편이다.

분당 오리역과 4km 정도 떨어져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평당분양가도 3백90만~4백30만원으로 낮아 가격경쟁력이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