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대표 황규환)가 위성을 통한 해외방송에 나섰다.

국내 프로그램을 외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랑TV는 지난 7일부터 국제위성인 "아시아샛3S"를 이용,
아시아.오세아니아 전역 50여개국을 상대로 평일 5시간30분, 주말 6시간
30분씩 시험 방송을 시작했다.

중국어권 시청자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함께 내보내며 본 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8월 12일부터는 24시간 종일 방송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방송의 취지는 "한국을 해외에 알리자"는 것.

아리랑TV는 우선 "파일럿" "마지막 승부" 등 드라마와 음악, 스포츠,
만화,영화 등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기수 있는 오락물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본 방송부터는 뉴스와 교양물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리랑TV측은 위성수신기를 가정에 설치하거나 지역 케이블업체가 전송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아시아및 오세아니아 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우선 동남아 시청자들이 주 타겟이 될 것"이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