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 김포 남양주 안산에서 6월중 대규모
아파트 단지 4곳이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이번 공급분은 남양주 건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이다.

분양평형도 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전용면적 25.7평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4곳 모두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전망이 밝다.

분양률은 대상지역의 배후수요층과 분양가 브랜드인지도에 따라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파주 교하 벽산 =교하택지개발지구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월드건설이 인근에서 올해안에 2차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미 분양된 물량을 합치면 입주시점엔 5천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
게 된다.

분양가는 34평형이 평당 3백32만원으로 이미 분양된 월드(30평형대 평당
3백30만원)와 비슷하고 현대(32평형 3백53만원)보다는 싸다.

올해 파주에서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가격이 적정한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특히 파주지역은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분당권에 속한 용인 못지않게 중장기
적인 전망이 밝다.

앞으로 교통망이 확충되고 출판문화단지와 정보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아파트
값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 고잔 주공 =안산의 2단계 택지개발지구내에 건립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고잔지구는 택지조성이 끝난데다 아파트 분양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여서
주공아파트는 생활권이 형성된후에 입주한다는 장점이 있다.

택지지구에 위치해 기반시설이 양호한 편이다.

지하철4호선(안산선)이 연계돼 있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지난 4월 대우아파트가 단기간에 청약완료돼 대기수요가 만만찮음이 입증된
바 있다.

분양가는 평당 3백46만~3백67만원으로 주변아파트의 30평형대 분양권시세
(평당 3백30만~3백50만원)보다 다소 높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안에서 지하철 이용(중앙역 앞에 위치)과 생활여건이
가장 뛰어난 노른자위에 있다는게 강점이다.

<>김포 풍무동 동보 =1천8백여 가구로 단일아파트 단지로 규모가 큰 편이다.

야산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전망이 뛰어난게 장점이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당초 계획보다 분양가를 올려 단기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힘들다.

32평형의 경우 평당 3백63만원으로 인근 신동아 31평형의 분양권(평당
3백38만원)보다 약간 높다.

현재 김포에선 사우지구 아파트만이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 웃돈이 붙어
있고 나머지는 분양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교통 편익시설 교육여건도 아직 미흡하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때마다 소음이 발생하고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이 없다.

그러나 48번국도가 8차선으로 확장되고(2002년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조성되고 있어 2~3년후엔 이같은 단점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와 영등포지역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은 청약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양주 와부읍 건영 =IMF체제이전엔 수도권의 전원풍 아파트단지로 각광
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강변아파트를 제외하곤 수도권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형성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이곳에서 분양한 업체들중 상당수가 부도 또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분양권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건영아파트의 분양가는 4백3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시세와 비슷하다.

단지규모는 6백50가구로 크지 않으나 인접 아파트들과 합치면 2천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여건이 양호한게 장점이다.

워커힐호텔과 덕소 양평을 잇는 6번도로가 4~6차선으로 확장돼 서울 진입이
수월해졌다.

강동대교를 이용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와 바로 연결된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이 많지 않고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구리 인창
지구까지 나가야 하는게 흠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