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법률문제와 언론법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할 예정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해람합동법률사무소의 배금자(38) 변호사는 국내에선
드문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배 변호사는 "미국 허리우드 등 외국에는 엔터테인먼트가 매우 중요한 분야"
라며 "국내에서도 그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특히 이 분야는 초상권 분쟁 사생활 침해등 언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앞으로 언론과 관련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했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는 영화배우 TV탤런트 가수 스포츠선수 작가 등 직종이
다양해 개척여지가 많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배 변호사는 지난 96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바드 로스쿨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배 변호사는 하바드 로스쿨에서 공부할 때 연예계와 언론과의 법률문제
뿐만 아니라 공익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석사학위 논문이 "미국 담배소송 이론의 한국 적용"일 정도다.

공익소송에 대한 그녀의 신념은 이처럼 남다르다.

공익사건은 전체사회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공익과 관련한 소송에 평생을 바치고 싶다"며
앞으로도 공익소송에 많은 관심을 기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첫 작품으로 미국에서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이미 법률적 검토를 끝낸 상태.

올해안에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소송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 아직 정착되지 않은 성차별 성희롱 등 여성인권 문제도 그녀의
관심사항이다.

그녀는 현재 책을 준비중이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국내 현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책이다.

배 변호사는 "연예와 언론분야를 특화한 부티크 로펌을 설립해 전문화된
로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