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이 연기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혼선을 빚었으나 결국 "소동"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소동은 24일 오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도를 내면서 시작됐다.

또 이날 저녁 무렵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외교통상부에 비슷한 취지의 통보
를 보내 당국자들을 긴장시켰다.

게다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긴급한 약속"이 생겼다며
이날 외교통상부 기자단과의 인터뷰 약속을 취소하자 "러시아 방문 연기설"
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25일 대책을 숙의하고 러시아 외무당국에 사실
확인을 한 뒤 "러시아 방문 연기설은 오해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또 다시 "돌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