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 ]

벤처창업가에게 항상 아쉬운 것은 자금이다.

멋진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현실화할 돈이 없다면 ''그림속의 떡''이라
다름없다.

벤처창업을 꿈꾸는 김한경씨도 마찬가지다.

신문을 읽다보면 정부나 공공단체의 지원도 많다는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김한경씨도 뛰어다니며 정보를
찾기로 했다.

물론 발이 아니고 마우스로 말이다.

[ 해결책 ]

김한경씨는 먼저 지난주에 배웠던 "정보를 찾기 전에 먼저 정보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라"를 떠올렸다.

가장 먼저 생각난 단어는 중소기업청이었다.

김씨는 야후코리아(www.yahoo.co.kr)를 검색,중 소기업청 홈페이지를
찾았다.

창업정보지원센터를 클릭하니 다양하고 풍부한 지원책들이 쏟아졌다.

여러 사이트를 뒤지느라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 좋았지만 조금 허전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무언가 더 없을까 궁리하던 김씨는 정보검색사 유진우씨에게 E메일을
띄웠다.

유씨는 산기협 사이트에서도 도움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산기협"이라니.

김한경씨는 다소 생소했지만 야후를 열고 "산기협"이란 단어를 검색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당황한 김씨의 전화를 받은 유씨는 산기협은 산업기술진흥협회의 약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야후같은 분류검색엔진에서는 등록된 내용만이 검색되는데 약칭으로
등록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로봇검색엔진을 써보면 산기협의 홈페이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산하 페이지 한두개쯤은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다시 네이버(www.naver.com)를 통해 산기협을 검색했다.

국내 웹에서 1백57건을 찾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씨는 검색결과중 첫번째인 "http://kita.technet.or.kr/kita/korean/map.
html"에서 뒷부분을 지우고 도메인주소(http://kita.technet.or.kr/)만 남긴
게 바로 산기협의 홈페이지 주소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또 "분류검색엔진에서도 약간만 노력하면 산기협의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기술진흥협회" "산업기술" "산업협회" "기술협회" 등의 단어를 검색
하면 산기협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한자복합어를 많이 쓰는 한글검색엔진은 단어의 일부
로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어를 위주로 하는 영어검색엔진은 트렁케이션(truncation)이란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른바 애스터리스크(*)를 쓰는 방법.

예를 들어 "democra *"로 검색하면 democrat, democratic, democracy 등을
검색해 준다는 뜻이다.

유씨는 또 "로봇검색엔진은 종류에 따라 검색결과에 많은 차이가 나므로
두어개의 엔진을 이용해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벤처"를 "벤쳐"로 쓰는 등 외래어의 표기가 틀릴 경우 검색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오는 수가 많으므로 이때는 철자를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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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마크 하는 습관을 들여라 ]

정보검색은 검색엔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검색엔진을 잘 사용한다고 해도 한계는 있다.

매일 발생하는 새로운 자료들을 검색엔진이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는 없다.

풍부한 사이트를 많이 알수록 좋은 정보를 찾는 시간이 단축되며 나만의
노하우로 정착된다.

따라서 훌륭한 사이트를 알게 됐을 때는 반드시 북마크를 해서 사이버
재산을 늘려나가기 바란다.

정보소스는 검색엔진으로 찾을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해결책은 상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도서관을 가서도 색인카드만으로 모든 책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이 있을 만한 책꽂이에서 직접 책을 고르거나, 사서에게 부탁하거나,
알만한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인터넷 밖에서의 지식은 인터넷 안에서도 쓰인다.

< 유진우 정보검색전문가 webmaster@link.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