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무슨 휴대폰을..."

네티즌들은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극히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티즌 4명중
3명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첨단 정보통신 기기 이용에 적극적이고 만사에 개방적일 것으로 여겨지는
네티즌들도 청소년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10대 이하도 67%나 반대의사를 나타냈으며 20대 83%, 30대 83%로 나이가
들수록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당사자인 청소년조차 반대가 찬성보다 많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청소년들에게 휴대폰이 꼭
필요하지 않다"가 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청소년 가입자의 체납액이 늘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거나
"친구들과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의 절반가량이 "휴대폰 사용은 일반적 현상이므로
청소년이라고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곤란한 상황에서 빨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거나 "시간낭비와
불편을 줄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인 셈이다.

<> 조사기간 :5월20일 오후 4시~5월21일 오후 4시
<> 조사대상 :한메일넷 회원중 4천13명
<> 조사방법 :전자우편 설문
<> 조사기관 :한메일넷 http://www.hanmail.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