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권노갑 고문과 한화갑 총재특보단장을 잇는 동교동의 제2세대
핵심인사 김태랑(56) 총재특보가 동교동 입성 28년만에 금배지를 단다.

김 특보는 천용택 전 국방장관이 25일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돼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지난 71년 동교동계와 인연을 맺은 김 특보는 권 고문, 한 특보단장은 물론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 등과 돈독한 사이이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국립수산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전혀 인연이 없는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씨에게 취직을 부탁하는 편지를 보낼만큼 대단한
배짱과 자신감의 소유자다.

80년 당시 김대중 총재 및 장남 홍일씨의 구속과 이희호 여사의 가택 연금
등을 곁에서 지켜본 동교동계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지난 86년부터 동교동계 내부조직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특히 영남
조직과 김해김씨 종친회를 관리해 왔다.

지난 15대 대선때는 영남지역 조직책을 충원하는 실무창구 역할을 맡았고
6.4 지방선거에서는 부산.경남 지역 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당내에서 그는 "영남지역 조직관리의 대부"로 통한다.

이에따라 김 특보의 이번 등원으로 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당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김 특보도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개혁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갈등 해소에 앞장서 노력할 것이며 내년 16대총선 때는 경남 창녕지역
에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