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간단하고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생활의 질을 높인 뛰어난
발명품들이 돋보인 시대였다.

물론 지난 1백년동안 일상생활에 별 도움이 안되는 쓰레기같은 상품들도
많이 나왔다.

AP통신은 "일상용품의 기원" "20세기" 등의 책과 이코노미스트지를 참조해
20세기의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이것들은 인류발명사에서 조그마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
가져다 준 편리함과 유용성은 그 무엇에 견줘도 손색없는 제품들이다.

<> 종이 클립 =20세기초 노르웨이인 요한 바알러는 구부러진 철사를 이용,
종이를 묶음으로써 종이가 흩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 아이스크림 콘 =1904년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서 식품업자인 아놀드
포나초와 어니스트 함위가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식용과자를 함께 출품한 것이
효시.

이보다 한 해 앞선 1903년 이탈로 마르코니는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는
원뿔형 종이 봉지의 특허를 받았다.

<> 네온 =1909년 프랑스 물리학자 조지 클로드는 오렌지빛 유리 튜브에
가스를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1년 뒤부터 파리의 건물들이 네온으로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후 네온은 각종 광고에 널리 쓰이면서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제품이 됐다.

<> 셀로판 =파리시내 카페의 테이블보에 와인과 커피 얼룩이 지는 것을
막으려던 자크 브란덴버거가 1912년 발명했다.

<> 지퍼 =1913년 지든 선드백이 "Z z zip"이라는 간단한 디자인에 대한 특허
를 받았으며 굿리치사가 고무 덧신을 죄는데 이를 사용하면서 지퍼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일회용 반창고 =붕대회사에 목화를 납품하던 얼 딕슨이란 사람이 결혼후
신부가 작은 상처를 입자 조그만 무균 붕대조각을 만들어 붙여준 것이
시초였다.

지금은 형형색색의 반창고가 세계인의 상처를 덮어주고 있다.

<> 사진복사기 =체스터 칼슨이 가루 잉크를 사용하는 정전식 복사기를
개발한 것이 효시.

복사기 발명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한층 드높인 일대 사건이었다.

<> 볼펜 =2차대전중 헝가리 발명가 라즐로 비로가 발명했으며 1943년
아르헨티나에서 특허권을 얻은 뒤 상품화됐다.

인류 필기구산업에 일대 획을 그은 작지만 큰 발명이다.

<> 프리스비(놀이기구 원반) =20세기 중반 미국 뉴햄프셔의 빌 로브스와
LA의 프레데릭 모리슨이 "우주 비행접시"와 "프루토 접시"란 이름으로 각각
상품화했다.

<> 접착 메모지 =1973년 3M사 직원 스펜서 실버가 발명했고 그의 동료
아서 프라이가 이를 응용 발전시켰다.

이제는 각 가정과 사무실의 필수품이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