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업무를 동시에 취급하고 우리 농산물 판매까지 할수 있는
농협의 장점을 살려 생활금융기관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겠습니다"

지난 3일 취임한 손은남(56)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담당 부회장은 고객들이
금융뿐 아니라 각종 생활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는 종합창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외국계 은행등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소매금융분야에 대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상품개발로
2천3백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을 관리하는데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정부지원없이 각종 충당금을 쌓고도 흑자결산을 실현
했습니다. 올해초 감사원의 감사발표와 검찰수사등으로 고객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예금이 1백1조원을 돌파하는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영상태 공시등을 통해 튼튼한 금융기관임을 알려 나가겠습니다"

손 부회장은 각종 비리적발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우량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회장은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고려대 농대를 졸업한후 71년 농협중앙회
에 입사했다.

농촌지원부장, 강원지역본부장, 농협중앙회 상무 등을 역임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