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국면이 지속되자 주식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둔화
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최근 9일동안 1조원 이상이 감소한 끝에 8조원 아래로 떨어
졌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이후 주가가 열흘가량 하락세를 보이자
19일부터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의 수탁고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하루평균 2천억원에 달하던 자금유입규모는 최근들어
1천억원밑으로 떨어졌다.

일별 주식형펀드 증가규모는 지난 17일 4천3백20억원을 기록한뒤 18일
2천9백90억원, 19일 1천9백90억원, 20일 9백70억원, 21일 1천1백60억원등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달초까지 하루평균 1천억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던 현대투신의 바이
코리아펀드에는 지난 20일이후 하루평균 1백억원도 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24일(결제일
기준)현재 7조9천8백19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인 9조1천6백억원을 기록한뒤 줄곧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 일주일만에 1조원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개인들은 5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예탁금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신규자금 유입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주식을 판 자금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주가에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주변자금의 감소세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