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미국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가 특허기술을
10년동안 서로 무상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전자는 24일 반도체 분야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여오던 미국
TI사와 소송을 중단하고 특허기술을 서로 아무 조건없이 향후 10년간
무상사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의한 무상 사용대상 특허기술은 회사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특허 기술이다.

TI의 경우 반도체 기술은 물론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등 통신관련
기술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는 합병 예정인 LG반도체의 특허기술도 TI와 공유키로했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D램 분야에서 30년의 전통을 갖고있는 TI의
기술을 마음대로 사용할수있게 돼 반도체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킬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TI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보유하고있는 D램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있어 수억달러의 특허 수수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전자와 TI는 이에앞서 지난해 5월부터 반도체 특허 기술을
두고 미국과 일본등에서 맞소송을 벌여왔다.

올해초 미국 텍사스주 마샬법원의 배심원에서는 TI가 승소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법원에서는 소송이 진행중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