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면 의자에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천을 덮어 씌워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을 볼수 있다.

이처럼 의자나 소파 등의 가구에 옷처럼 입히는 덮개를 슬립커버(slipcover)
라고 한다.

슬립커버는 가구를 보호하고 계절이나 스타일에 따라 손쉽게 실내분위기를
바꿀수 있어 일반가정에서도 점차 활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낡은 가구를 멋지게 재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립커버는 집집마다 가구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기성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패브릭 전문점에서 "맞춤"을 하거나 직접 원단을 재단해 만들어야 한다.

가격은 패브릭종류에 따라 천차만별.

패브릭전문점에 디자인까지 의뢰해 맞출 경우 의자커버 하나에 10만원이
넘기도 한다.

슬립커버를 주문하거나 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패브릭과 디자인의 선택이다.

디자인 카도르(540-7467)의 박신영 실장은 "벽지나 바닥재 등 인테리어의
주조색과 통일감을 주는 패브릭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가정은 원목 등 내추럴한 톤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이보리와 같은
깨끗한 색상이 무난한 편이다.

골드나 실버 그린계열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디자인은 가구가 클래식풍일 경우 레이스나 리본을 달아 우아한 분위기를
맞춰 주는 것이 좋다.

슬립커버는 낡았지만 버리기 아까운 가구를 재활용할 때 가장 유용하다.

사각이나 원형의 보조의자에 슬립커버를 덮어 예쁜 미니 테이블로 이용할수
있다.

또 색바랜 식탁의자에 슬립커버를 씌워 안방에 어울리는 화장대용 의자로도
활용할수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