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불교정보화사업인 "달마넷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올해안에 각
사찰의 전산화사업을 완료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분규로 실추된 종단의 위상을 회복하기위해 참회와 자정운동을
강도높게 펴나갈 방침이다.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은 12일 올해 조계종 종무계획을 발표, "승려들은
출가할 당시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수행중심의 승가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우선 종무행정의 전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완성된 중앙종무기관의 전산화작업에 이어 올해 각 사찰이 종무작업
을 전산처리할 수 있도록 컴퓨터보급과 프로그램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몇몇 사찰에만 구축돼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사찰로 확대, 인터넷을
통한 사찰간 연계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이버법당과 사이버불교대학을 신설해 사찰에 가지못하는 불자들을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무원은 또 종단 분규의 상징이 된 현 총무원 건물을 헐고 뒤편 교육원
자리에 지상3층, 지하 2층규모로 새청사를 세우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웅전 앞쪽의 건물을 매입, 종합불교회관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재가불자의 참여범위를 넓히기 위해 "생활협동조합, 도농공동체사업" 등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종단 문장을 상반기에 개발, 각 사찰에 보급
하기로 했다.

3월25일 출가재일(석가모니가 출가한 날.음 2월8일)부터 4월1일 열반절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날.음 2월15일)까지를 "참회와 자정기간"으로 정해
분규사태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 기간중 참회와 자정을 위한 전국 순회법회를 열며 불교바로세우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마련, 청정수행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무원은 이밖에 오는 4월 범종단 차원에서 금강산을 단체방문하며 10월에도
조계종 단독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는 등 대북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계사 유점사 등 금강산사찰 복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