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2일 낮 12시(한국시간 13일 새벽 2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위
증 및 사법방해 혐의에 따른 탄핵안을 놓고 최종표결에 들어간다.

그러나 표결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민주당 의원 전원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
이 반대의사를 표명해 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상원의 현재 의석분포는 공화 55, 민주 45석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양당 관계자들도 탄핵안 부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현재 초점은 탄
핵안이 과연 과반수(51표) 찬성을 얻을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
다.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작년 1월 이후 13개월동안
지속돼온 성추문 사건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 오는 2001년 1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반면 그동안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클린턴 대통령 축출을 추진해온 공
화당 보수진영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탄핵안 최종표결이 끝난 후 성명을 발표, 성추문 사건으로
미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하고 남은 임기중 국정에 더욱 전
념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