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주민들이 경인고속도로 인천톨게이트의 차량 통행료 납부
체계가 자신들에게만 불평등하게 되어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계양구 주민들은 11일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부평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인천 남동 지역의 경우 이 도로를 통해 통행료를 내지 않고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진 반면 자신들은 서울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려 해도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유지 보수를 위해 받는 요금이 공평성을 잃었다며
톨게이트를 철거하든지 부천방향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양구 의회도 부당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톨게이트를 철거해 주도록
건설교통부등에 공식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공사가 소형차 1천원, 대형차 1천2백원의 요금을 꼬박꼬박
징수하면서도 정작 출퇴근시 주차장이 되는 고속도로 정체현상 개선 및 도로
보수 등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