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들어 홍콩과 중동에서 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1억8천만달러 규모의 지하철 역세권개발공사를 따낸 현대건설
(회장 정몽헌)은 1일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4천9백만달러의 철근
압연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수주를 포함, 2억3천만달러의 해외수주고를
올렸다.

현대는 UAE 제너럴인더스트리사가 발주한 이번 공사 입찰에서 최저가격을
제시한 독일의 주브린사를 물리치고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현대측은 입찰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사브 가스개발공사(3천8백만
달러) 등 현지서 시공중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
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산 50만t 규모의 철근공장과 사무실및 부대시설 건립공사를
이달 착공, 오는 2000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비 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르는 이란 가스플랜트
공사를 비롯 모두 34억달러어치의 해외공사 계약을 추진중"이라며 "최저입찰
가격을 제시하는 등 유리한 입장에 있어 수주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