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귀가했다.

우편함을 보니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우편물이 왔다.

국민연금에 의무가입하라는 내용이었다.

오는 4월1일부터 법이 시행되니 강제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 일방통행식으로 강제하는 정부의 행태에 답답했다.

국민연금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민개개인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국민이 하는 일, 가정상태, 직장상태, 업종 등을 세분화해서 가입대상 및
납입보험료를 정해야 하지 않는가.

물론 연금이 훗날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보험회사에 연금보험을 들었는데도 국민연금에 또 가입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세금을 또 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왜 어려운 IMF시대에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기 어려운 사람은 가입치 않아도 되는 자유를 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위한 법이 될 것이다.

< 홍영호 인천 남구 주안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